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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금융서비스의 미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25
          
금융서비스의 미래

이정훈 (주)핑거 상무이사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2015년 6월 "금융서비스의 미래(The Future of Financial Services)"보고서에서 핀테크 혁신으로 향후 우리가 제공 받고 이용하는 금융서비스의 형식이 새롭게 구조화될 것 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에 기반하고 데이터 집약적이며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 모델을 가진 금융 부문에서 핀테크(Fintech) 혁신이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실 최신 IT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러한 변화는 다른 산업에서 벌써부터 이루어 진지 오래다. 모바일 쇼핑,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 도서?음악 등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부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버(Uber) 택시에 이르기까지, IT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기업들이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해외의 경우 금융 산업 내에서도 IT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이 활발하게 전개됨에 따라 기존 금융 회사들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영국의 P2P(Peer to Peer) 국제송금서비스 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라는 핀테크 기업은 2011년 설립되었고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5% 이상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줄였다. 기존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연평균 15억달러 해외 송금 거래를 하며, 기업가치 10억불 이상 인정받고 있다.

 독일의 인터넷전문은행인 피도르 은행(Fidro Bank)은 소셜미디어, 이커머스, 게임, 웹2.0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 기반한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모델로 2013년 주목해야 할 13개 은행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소비자들과 친구처럼 대화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며,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숫자와 연계한 금융 상품을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외 미국의 P2P 대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렌딩클럽(Lending Club)과 온덱(Ondeck), 자산관리와 금융투자 서비스에 빅데이터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접목한 민트(Mint), 웰스프론트(Wealthfront), 베터먼트(Betterment) 등의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미래금융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들이 주도했던 1세대 디지털 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지급결제와 계좌이체 서비스가 주류를 이뤘다면, 핀테크와 IT, 유통, 제조, 서비스 기업이 주도하는 2세대 디지털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직접 금융 서비스를 주고받는 사업 모델로 기존 금융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ICT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페이팔 등과 유통기업인 월마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빅데이터와 신용정보 분석, SNS와 비대면거래를 앞세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속속 도입하여 IT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국내도 2016년은 미래 금융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 시작이 되는 해가 될 것이다. 핀테크 기업은 작년에 이어 더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활동하게 될 것이며, 23년만에 새로운 은행(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K뱅크)이 설립되어 서비스 함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금융이 전개될 것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대 이상의 젊은 금융 소비자들에게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자 수익 중심의 기존 금융 기관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금융산업의 경계가 무너짐이 예산됨에 따라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4대 시중은행장의 2016년 신년사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올해는 소비자 중심, 현장중심의 “위기와 도전 그리고 혁신”을 강조하고 생존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범금융인 신년사에서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틀을 깨는 개혁, 판을 새로 짜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서비스의 미래는 기존 금융회사든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이든 금융 소비자 이익과 편의를 위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창조해야 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