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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핀테크 산업의 관전포인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3.28
          

핀테크 산업의 관전포인트


이정훈 (주)핑거 상무이사

 최근 국내 수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업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기업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국내 유망 핀테크 기업 중 한 곳으로 2014 12월에 설립된 ()핀테크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 기반의 소셜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다. 국내 신용평가 시장은 Nice를 포함한 3대 신용평가사가 30년간 과점 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이들 모두 과거 대출 및 연체 기록과 신용카드 거래 실적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해 왔다. 반면 ㈜핀테크는 SNS 등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자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신용 평가 모델을 만들었지만 활성화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현재 대다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각국 정부의 지원 강화와 글로벌 자본가의 투자 확대 등으로 미래 금융의 대세로 부상되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관점포인트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의 미래 전망을 검토해 볼 수 있겠다.

 첫 번째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2014 80억달러에서 2015 50% 이상 증가한 120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중 P2P대출 기업인 렌딩클럽과 온덱캐피탈 각각 10억달러와 23천만달러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존 금융 산업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결제회사인 스퀘어도 기업공개를 통해 24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그 외 다수의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 최근 비바 리퍼블리카, 8퍼센트 등 일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과 기관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아직 국내 금융 회사와 경쟁할 만큼은 아니지만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어 미래를 기대해 볼 만하다.

 두 번째는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이다. 2014 11월 이후부터 금융 당국이 지속적으로 금융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혁신적인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통해 관련 규제를 개선한 것과 올해 크라우드 펀딩법과 대부업법 등이 국회 통화 등 IT기반의 핀테크 기업이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금융 선진국인 영국, 미국, 홍콩, 싱가폴, 호주와 독일 등은 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 영역인 만큼 정부가 어떤 규제를 만들어 어떻게 지원해 줄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기 때문에 글로벌 핀테크 산업 팽창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아직 국내 P2P대출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관련 법률이 제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는 핀테크 기업 간의 경쟁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핀테크 창업 기업의 50% 이상이 대출과 결제 사업이다. 세계경제포럼(WEF) 핀테크 산업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대출과 개인간(P2P)대출 등은 기존 금융 기관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금융 위기에는 기존 금융 회사들이 정부 규제로 대출을 제안함으로써 서민들의 대안 금융으로 P2P대출 핀테크 기업을 찾고 있다. 국내외 P2P 대출 핀테크 기업들 모두 신용등급 4에서 7등급에 있는 개인이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다만 대출 사업은 자금력과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기에 핀테크 기업들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 회사와 제휴 또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결제 사업도 온라인 쇼핑과 소셜 커머스 기업들의 활성화로 앞으로 더욱 성장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애플페이, 구글 페이, 알리페이, 텐페이, 페이팔 등과 삼성페이가 본격적으로 경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SSG 20여종의 페이가 경쟁을 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IT기업과 대기업 중심에서 전개되고 있는 페이 경쟁에 핀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지는 의문이다.

 금융산업에 있어 핀테크는 유행이 아니고 흐름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미 금융선진국에서는 기존 금융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핀테크로 인해 금융 산업이 몰락할거라 전망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은 국내 산업이 아니고 글로벌 산업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완화와 글로벌 전문 인력 확보가 따라야 하고, 핀테크 기업들도 국내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