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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소리를 들어야 소리를 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18
          
소리를 들어야 소리를 안다

안광배 (주)캠퍼스멘토 대표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가요 중에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노래가 있다.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하며 젊은 시절로 돌아가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의미가 담긴 노래이다.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청춘이라는 시절은 가장 활기차고 아름다운 시기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청춘은 전혀 그렇지 않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공부 대신 아르바이트를 해야하고, 취업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스펙을 올리는데 집중하다보니 인생을 즐기기보다는 겨우겨우 헤쳐나가며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오죽하면 청춘들을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까지 활용되고, 방송이나 매체에서도 청춘들의 아픔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앞다퉈 다루고 있겠는가. ‘아프니까 청춘’, ‘금수저 흙수저’는 물론이거니와 3포, 7포 세대를 넘어 심지어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한다는 의미의 ‘n포 세대’가 청춘들을 상징하는 말로 자리매김을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 청춘들을 위로하는 기성세대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 청춘들이 힘들고 아파서 위로를 해주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위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로를 해주고 있는 것인가? 지금 청춘들에게는 위로가 아닌 그들의 꿈과 미래를 위한 도전의 기회와 응원의 박수가 더욱더 필요할 것이다.

본인은 지난 10여년 전부터 대학생 문화마케팅 커뮤니티 및 대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수 백명의 청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왔다. 적어도 내가 만나온 청춘들은 위로를 받을 대상이 아니라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받아야 할 대상들이었다.

지난 2011년, 100명의 대학생들을 만나 이 시대의 청춘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고민과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를 인터뷰를 엮어 책을 만든 적이 있다. 그 책을 만들면서 놀랐던 것은 그 누구도 자신의 꿈이 안정적인 직업을 상징하는 공무원이 되거나 연봉과 복리후생이 좋은 대기업에 취직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100명 모두 자신의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있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아마 대부분이 5년전 자신이 꾸었던 꿈과는 다름 모습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무엇이 그들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을까? 아직은 청춘인 그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펼쳐질까?
 
청춘들에게 꿈이 없다고 나무라지 마라. 그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들의 소리를 듣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는 우리가 청춘들의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열린 귀를 가지고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