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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디지털전환을 위한 디지털개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0.17
          

디지털전환을 위한 디지털개혁

이정훈 (주)핑거 상무/미래전략본부장

 최근 제조사(조선,해운 등)의 수출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내수 부진까지 겹쳐 국내 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판매중단과 부품 제조업의 실적 악화와 현대자동차의 태풍 피해와 외부 리콜 그리고 파업 등으로 나라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하면서 이제는 제조업도 디지털 전환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면서 운을 띄우신 C대표(상장되고 정직원이 몇천명인 아웃소싱 회사)와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회사 전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일시적으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핀테크 책 출판과 디지털뱅킹 부분에 대해 블로그 등에 자주 표현을 하다보니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는 의미인 듯 했다. 현재 업계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기업의 수장이 기업 전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싶다는 의견에 약간은 충격과 놀람이 있었다. C대표는 현재 아웃소싱 기업을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또한 누군가와 이런 내용으로 대화하거나 조언을 요청하는것도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계신다. 그래서인지 C대표의 고민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되었다.


 점심식사 자리여서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디지털 회사로 전환하고자 하시는 C대표님의 열의와 방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름 점심을 파한 후 인력 공급 아웃소싱 회사가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방법일까 그리고 유사 사례가 해외 기업 중에 있을 않을까 생각해 봤다.
대략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가, 
  • 디지털 관련 자회사를 설립해 보는 것이 좋을까
  • 디지털 마인드가 강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좋을까
  •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해서 연구하고 일시적(Pliot)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까
  • 외부 컨설팅을 의뢰하거나 용역을 줘서 우리 기업에 가장 맞는 디지털 전환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까?
정도 였고, 해외 기업 중에서 디지털 전환 기업의 유사 사례를 찾아 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 우연히 네이버 검색을 해 보다 NASA출신 개발자 영입...현대카드의 '디지털개벽' 이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주요 내용으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에서 근무한 오승필씨를 디지털부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오 본부장은 금융권 경력이 없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대카드에서도 처음이고 금융권에서도 금융분야 경력이 없는 상무급 임원 영입은 이례적이라 한다

 그외 지난 3월 줌인터넷 대표 출신의 박수정 이사를 디지털개발실장에 앉혔고, 야후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김학민 이사를 알고리즘랩실장으로 영입했다. 이밖에 올해 현대카드에 합류한 다양한 영역의 IT 개발자들만 3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앞으로 현대카드는 개발자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하면서 금융업에 디지털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에 금융업을 입혀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카드의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읽으면서 C대표의 궁금증이 다소 해갈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최근 월스트리트 금융기업이 인력 구조조정과 동시에 IT 개발자와 실리콘밸리 IT기업을 영입하는 것도 현대카드와 유사한 경유라고 할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밴슨 본과 함께 디지털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들에 대해 분석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덱스(Digital Transformation Index)’를 발표했다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혁신적인 기업들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재, 기존 비즈니스가 겪을 향후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응답자 78%는 디지털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위기를 느끼며, 응답자 52%는 최근 3년 간 디지털 기술과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이미 파괴적인(disruptive) 변화를 겪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48%3년 후 그들이 속한 산업군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고, 응답자 45%3~5년 후 변화된 시대에 그들의 현재 비즈니스가 도태될 것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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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닥이 되다(Being kodaked)라는 말이 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파산하다, 옛것만 고집하다 망한다는 뜻의 동사로 의미가 굳어져 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코닥처럼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kodaked. That is the question), (우버처럼) 바뀌지 않으면 (코닥처럼) 죽는다(Uber yourself before you get kodaked)” 등의 격언처럼 다양하게 변주돼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기업들이 디지털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코닥처럼 도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