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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꿈, 비전 그리고 미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0.10
          
꿈, 비전 그리고 미래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연수위원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려면, 이 꿈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유가 뉴햄프셔주의 거대한 언덕 위로부터 울리게 합시다. 자유가 뉴욕주의 강대한 산들로부터 울리게 합시다."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에 운집한 20만 군중 앞에서 흑인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Jr.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역사적인 명연설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가 그렇게 그리던 흑인 해방의 꿈, 자유의 꿈은 결국 실현됐다.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돈을 많이 벌어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멋진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유수의 기업에 취업하겠다는 꿈, 재난로봇을 만들어 위험한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꿈 등등 우리는 크고 작은 꿈들을 갖고 살아간다. 과거와 현재는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이 꿈 때문이다.  

 꿈이라고 하면 막연한 것을 뜻하지만 막연한 꿈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놓은 것이 바로 비전(vision)이다. 또한 비전이 달성되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목표(Goal)이다. 꿈이나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꿈이나 비전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달성하려고, 그 목표에 도달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너무 쉽게 이루어지는 꿈은 별 가치가 없으며 반대로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기 힘든 꿈을 갖는 것은 헛된 일이다. 자신의 능력과 객관적인 환경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꿈과 비전을 그려야 한다. 또한 막연히 마음속으로 그리기만 하기 보다는 이를 종이에 적어볼 때 훨씬 구체화되고 실현 가능성도 높아진다. 

 비전을 갖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삶의 태도나 자세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실제 결과에서도 차이가 난다.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은 퍼즐을 맞추는데 있어서 밑그림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밑그름을 갖고 있으면 그만큼 목표도 명확해지고 퍼즐을 맞추기도 쉬워진다.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후의 목표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구체적 목표가 없다고 답한 학생은 84%, 장래목표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적어본 적은 없다고 답한 학생은 13%였다. 나머지 3%의 학생은 명확한 목표가 있고 구체적으로 적어보았다고 답했다. 10년 후 이들을 대상으로 종단조사를 한 결과, 장래목표를 종이에 적어본 3%의 졸업생들은 나머지 97%의 졸업생들보다 10배가 넘는 돈을 벌고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장래목표를 갖고 있는지, 이를 종이에 적어보고 구체화했는지는 미래의 성공에 크게 영향을 준다.  

 두 사람이 구멍가게처럼 시작한 비즈니스가 어떻게 이런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빌게이츠는 "행운도 따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이었다"고 답했다. 이렇게 비전은 성패에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그레그 S. 레이드(Greg S. Rei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 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경영컨설턴트들은 기업이나 조직진단을 하고 전략을 컨설팅할 때 현재의 상황을 AS-IS로, 추구하는 지향점, 즉 미래비전을 TO-BE로 두고 설명하곤 한다. 꿈과 비전은 우리가 바라는 미래상이다. 꿈을 이루려는 욕망이 강할수록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고 계획적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꿈과 비전은 저절로 달성되지는 않는다. 노력도 필요하지만 환경변화와 변화의 흐름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여기에 더해 미래예측능력도 필요하다.  

 미래를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목표에 따라 차근차근 계획을 실현하면 꿈과 비전은 이루어진다. 미래학자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